자취생 밀프랩 시리즈로 돌아왔어요!
저번에 만들어둔 밀프랩을 거의 다 까먹어서 4개의 빈 도시락통이 나왔어요
그래서 밀프랩을 다시 만들 시간이 왔다 생각했죠! (신남)
요즘 단백질을 너무 제대로 못 챙겨 먹고 있었거든요.
그래서 오랜만에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장조림 밀프랩을 만들어봤습니다.
사실 이건 똘비 님 영상 보고 갑자기 꽂혀서 만든 건데요.
원래 메추리알로 하던데 저는 메추리알 까는 게 너무 귀찮지 않겠어요?
그래서 그냥 집에 있던 계란으로 만들었습니다. 자취생은 효율이 중요하거든요.
근데 여러분.
소고기 요즘 너무 비싸잖아요?
그래서 인터넷으로 한우 국거리용 못난이 고기를 주문했는데요.
500g 두 팩 총 1kg인데 이게 총 23,000원이었어요. 대박이죠?

물론 받고 나서 알았습니다. 냉장일 리가 없다는 것을…
냉동 상태로 아주 단단하게 왔더라고요. 하하.

그래도 어제 주문했는데 오늘 바로 와서 감동.
한 팩은 냉동실로 보내고 남은 500g은 전부 장조림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.
사실 냉동실 자리가 없었던 것도 있었지만.
재료
* 소고기 500g (국거리용, 안심, 우둔살 등 아무 부위 가능)
* 계란 8개(더 많이 넣어도 됩니다)
* 꽈리고추
* 간장
* 맛술
* 설탕
* 참깨 (고명용)
만드는 방법
1. 계란을 삶아줍니다

장조림 하면 사실 계란이 반은 먹고 들어가는 것 같아요.
근데 계란 삶을 때 식초 넣어라, 소금 넣어라 이런 이야기 많잖아요?
저는 아무것도 안 넣었습니다. 근데 엄청 잘 까졌어요.
원리는 간단해요.
온도 차이를 이용하는 겁니다.
차가운 계란 + 끓는 물.
처음부터 계란 넣고 같이 끓이는 게 아니라 물이 팔팔 끓으면 그때 계란을 하나씩 넣어주는 거예요.
냉장고에 있던 차가운 계란이 갑자기 뜨거운 물을 만나니까 안쪽에서 변화가 생기면서 껍질이 잘 분리되더라고요.
물론 살짝 금 갈 수도 있습니다.
근데 괜찮아요. 어차피 장조림 들어갈 친구들이라.
저는 한 10분 정도 삶았고요.
삶자마자 바로 찬물로 헹궈줬습니다.
이게 진짜 중요해요.
뜨거운 물에 오래 두면 안에 있는 계란이 껍질에 다시 딱 붙어버리거든요.
그래서 바로 찬물 샤워 시켜줘야 됩니다.
2. 소고기를 구워줍니다



근데 여러분 소고기 하면 또 마늘 생각나잖아요?
원래 통마늘 넣으면 진짜 맛있는데 집에 없었습니다.
그래서 오늘 장 보면서 사 온 꽈리고추를 넣기로 했어요.
일단 냉동 상태였던 소고기를 약불에서 천천히 해동시키면서 구워줬는데요.
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.
똘비님이 올리브유 두르고 구우라고 하셨는데
저는 올리브유 없어서 식용유를 넣었거든요?
근데 여러분.
안 넣어도 됐을 뻔했어요.
소고기 기름이 엄청 나오더라고요.
지금 매우 느끼하느끼한 상태가 되어버림…
그래서 나중에 기름 제거 팁도 알려드릴게요.
어쨌든 고기 색이 갈색으로 변할 때까지 중불에서 잘 구워줍니다.
3. 양념 넣고 끓여줍니다

고기가 어느 정도 익었으면 물 1~2컵 정도 넣고요.
양념은 저는 이렇게 넣었습니다.
* 간장 4
* 맛술 3
* 설탕 3
약간 4 : 3 : 3 느낌으로요.
처음부터 너무 짜게 넣지 않는 게 중요해요.
왜냐면 끓이면서 수분이 날아가니까 간이 점점 진해지거든요.
그러니까 부족하면 나중에 간장 추가하면 됩니다.
그리고 여기서 삶아둔 계란 투하.

보글보글 같이 끓여주세요.
저는 나중에 밀프랩 도시락 먹을 때 계란 부셔서 밥이랑 비벼 먹으려고 합니다.
그래서 계란 터지지 않게 조심조심.
4. 꽈리고추는 마지막에 넣습니다

예전에 장조림 처음 만들었을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꽈리고추를 처음부터 넣었거든요.
근데 얘가 색이 다 죽어요.
아삭함도 사라지고.
그래서 이번에는 거의 다 완성됐을 때 마지막 잔열로 살짝 데친다는 느낌으로 넣어줬습니다.
꽈리고추를 이렇게 장조림에 넣는 정도로.
그것도 마지막에 넣는 정도로 이렇게 성장했다니 나 좀 멋있는 듯?
이런 거 보면 요리도 오래 하면 늘긴 느는 것 같아요.
소고기계란장조림 완성!!


밥 푸고 장조림 예쁘게 담아주고요.
노란색 실리콘 도시락은 좀 많이 먹고 싶을 때 가져가기로 해요.
작은 도시락보다 양이 두 배 정도 많아서 먹으면 든든하더라고요.
쨘!!
이렇게 똥굴이의 밀프랩 또 완성!




다시 한번 느끼는 건데 귀여운 통을 사놓으면 자꾸 음식 담고 싶어서 요리를 더 하게 되는 것 같아요.
히히!!
심지어 네 개 담고도 반찬통 하나 가득 남았다는 사실.

근데 밥 되는 동안 런닝 30분 뛰고 왔더니 너무 배고파서
계란 하나랑 소고기 냠냠 해버려서 반찬통에는 계란이 두 개뿐인 건 안 비밀…
여러분도 다음엔 든든하게 소고기 장조림 어떠신가요?
오늘의 기름 제거 팁
아까 말했던 느끼함 해결 방법!
오늘 고기 택배 안에 아이스팩이 들어있었거든요.
그래서 얼음을 비닐봉지에 넣고 장조림 위에 살짝 올려봤습니다.


그러면 위에 뜬 기름이 차가운 부분에 굳으면서 달라붙어요.
완벽하게 제거되진 않지만 그래도 세 번 정도 해주니까 꽤 많이 빠졌더라고요.
“아 이 정도 기름은 안 먹을 수 있겠구나…”
라는 마음의 위안을 얻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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